햇살 좋은 하루의 시작,
윤써니입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부부, 가족이 나오는 광고가 많아진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아마도 어려운 경기를 부부가, 가족모두가
잘 이겨내자는 취지일 듯합니다.
함께 힘을 모으면 경제도 이겨내는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면 마음도 건강해질 것 같죠?
그런데 놀랍게도,
부부 사이에서 우울증이 '전염'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근 동아일보 기사에 소개된 내용인데요,
이란의 신혼부부 268쌍을 6개월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한쪽 배우자가 우울하거나 불안한 상태일 경우,
아무 문제가 없던 다른 배우자의 정신 건강도 점점 나빠졌다는 겁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전염’은 감기처럼 퍼진다는 뜻이 아니라,
아주 밀접한 생활을 통해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게 단지 심리적인 영향만이 아니라,
실제로 입속의 세균이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믿기시나요?
이 놀라운 사실의 원인과 해결책을 알려드릴게요.
🦠 입속 미생물이 정신건강까지 영향을?
이 연구에서 흥미로운 점은
‘우울증 전염의 매개체’로 구강 내 세균이 지목되었다는 건데요.
부부가 함께 살면서 자연스럽게 입을 맞추거나, 같은 음식을 나눠 먹고,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를 하잖아요.
이 과정에서 타액이나 비말을 통해 입속의 미생물이
상대방에게도 전달된다는 겁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두 사람의 입속 미생물 환경이 점점 비슷해지는데요,
이 미생물들이 단순히 구강 건강만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 최근 의학계에서는 꽤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런 연구는 ‘구강-장-뇌 축(Gut-Brain Axis)’이라는 개념과도 맞닿아 있다고 합니다.
즉, 입속에서 장으로, 장에서 뇌로 이어지는 복잡한 신경계와 미생물의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이죠.
🧬 우울증과 연관된 세균들
연구진이 찾아낸 우울증과 관련 있는 세균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클로스트리디움(Clostridium)
- 베일로넬라(Veillonella)
- 바실러스(Bacillus)
- 라크노스피라세아(Lachnospiraceae)
이 세균들은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나 도파민의 분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선 뇌로 가는 장벽(혈액뇌장벽)을 손상시켜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분이 가라앉거나, 불면증이 생기고, 나도 모르게 짜증이 늘 수 있는 것이죠.
💦 타액 속 스트레스 호르몬도 상승
게다가 연구팀은 타액, 즉 침 속에서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농도도 측정했는데요,
우울증이나 불안을 겪는 배우자와 함께 사는 사람의 코르티솔 수치가 점점 높아졌다고 해요.
이 말은 스트레스를 받는 상대와 함께 지내면,
나도 스트레스 시스템이 점점 활성화된다는 뜻이겠죠.
참 신기하고도 무서운 사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 그렇다면, 우울증이란 정확히 무엇일까요?
우울증은 단순히 '기분이 안 좋은 상태'와는 다릅니다.
몇 주 이상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줄 정도로 무기력하거나,
즐겁던 일에도 흥미를 잃고, 잠을 잘 못 자고, 식욕이 변하거나,
심한 경우 죽고 싶은 생각까지 드는 ‘정신 질환’이에요.
대표적인 우울증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분이 지속적으로 우울하고 무기력함
- 즐거웠던 활동에 대한 흥미 상실
- 잠을 잘 못 자거나 과도하게 잠
- 식욕 변화
- 집중력 저하
- 자책감, 죄책감
- 자살 충동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15%가 일생에 한 번은 우울증을 겪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흔하지만, 때로는 너무 조용히 다가와서 본인도 모르게 깊은 곳에 빠지게 만들죠.
👫 부부가 함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법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는 마음의 병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물론 그것이 잘못된 건 아닙니다.
사랑하고, 공감하며 살아가다 보면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니까요.
하지만, 서로의 건강을 위해 꼭 지켜야 할 생활 습관이 있답니다.
1. 구강 위생 꼼꼼히 챙기기
- 하루 두 번 양치질은 기본!
- 치실이나 치간칫솔도 함께 사용해요
- 정기적인 치과 방문으로 미생물 균형 유지
2. 감정 상태 솔직하게 나누기
- 혼자 힘들어하지 마세요
- 말로 꺼내면 절반은 해결된답니다
- “오늘 기분 어때?” 서로 묻는 습관, 중요해요
3. 함께하는 건강한 일상 만들기
- 규칙적인 식사, 운동, 산책 습관
- 저녁마다 10분 대화 타임도 좋아요
- TV보다 서로의 얼굴 보는 시간이 더 소중하답니다
4. 필요하다면 전문가 도움 받기
- 심리상담, 정신과 진료는 ‘약한 사람만 가는 곳’이 아니에요
- 초기일수록 치료 효과는 훨씬 좋습니다
우울증은 이제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지내는 공간에서도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기에,
우리는 몸뿐 아니라 마음도 서로 돌보고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이 글을 읽고 나서, 혹시 요즘 지친 기색이 많은 가족이나 배우자가 떠오른다면,
서로에게 작은 관심부터 시작해 보세요.
아주 큰 회복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