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이전하는 하남 마방집에 다녀 왔어요

안녕하세요
이웃집언니 윤써니입니다.
 
3월이 시작되면서
꽃샘추위가 시작한 듯
날씨가 오락가락하네요.
 
3월 1일부터 3일,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연휴였는데
어디 좋은 곳 다녀오셨는지요
 
저는 토요일 근무,
일요일은 교회,
월요일은 강원도 다녀왔습니다.
 
남들은 3일 쉬는데 
저는 쪼ㅁㅁㅁㅁㅁㅁㅁ매 억울해서
 
일요일, 비가 오는데도 하남에 있는 
마방집에 다녀왔습니다.
 
하남 천현동에 있는 마방집, 
알고 계시죠
 
TV 전현무계획에서도 나왔다고 해요.
 
전 우연히 지인 통해 듣고...
제가 좋아하는 한정식인데 안 갈 이유가 없겠죠.
 
그런데 급하게 다녀왔어요.
마방집이 이전한다는 소식이 있기에...
 
저는 복고? 식 분위기의
음식점을 좋아합니다.
(한옥을 좋아해요)
 
그런데 재개발로 
마방집이 이전한다고,
 
3월 3일까지 영업한다고 하니
빨리 다녀오지 않을 수가 없었겠죠!!
 

게다가 저는 퓨전 한정식을 좋아하지 않지만
나물이 마이마이 나오는 마방집의 메뉴 사진에
가슴이 두근두근...ㅋㅋ

 
마방집은 100년 전통의 한정식 전문점이라고 해요.
근데 저는 왜 그동안 몰랐을까요.ㅠㅠ

"마방"은 

"마(馬)"와 "방(房)"이 합쳐진 말이며,
원래 말이 머무는 곳,
"마구간"을 뜻하겠죠!!
 
말이 쉴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공간이나
장소를 의미하는데,
옛날에 말이 중요한 역할을 했던 시대에
많이 사용되었을 겁니다.
 
마방집 내부도 방? 이 나뉘어
많이 크더군요.
 
무슨 별채, 사랑채처럼요.
 
정겨운 창호지 방문을 열었더니,
깜짝 놀란...
 
큰 대청마루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식사를....
(이전하는 곳은 입식이라고 합니다)
 
순간 당황이 될 만큼 놀랐는데
아마 외국인들이 오면
더 놀라실듯해요.

 

 
입장하자마자 바로 한정식 4인분 주문
19번? 
 
테이블이 따로 없기에
막대기?를 주던데
집에서 쓸모는 없는데
왠지 갖고 오고픈  ㅎㅎ
 

 
아네모네(남의 편 별명) 얘기로는
30대 직장 다닐 때 두어 번 왔었는데

(나 참! 마누라가 나물 좋아하는 거 알면서
여태 여길 한번 안 왔습니다.
아휴!! 그래서 남의 편입니다.
제가 뭐라 했더니
아네모네 왈, 그때 맛이 그다지...
30대가 뭘 알겠어요
지금도 나물보다 소시지를 좋아하는데...)
 

 
그때는 음식을 기다리며
화투를 쳤다고 해요. ㅋㅋ
??????
 
그런데 화투 칠 시간도 없이
바로 곧 두 건장한 청년이
상을 들고 들어오네요.
 
부푼 마음으로 상을 보니
반찬가짓수는 웬만한데
반찬양이 너무 적은...
 

사진으로 봐도
네 명이 먹기에 부족해 보이시죠!

 
비벼 먹으라고
양푼? 에 고추장과 나물???
나물을 담다가 만 건가요??
 

 
먹기 시작하니까
순식간에
나물을 리필 리필~~~
 
리필한 나물은 먹느라 못 찍었는데
처음보다 양이 훨씬 많은...
처음부터 이렇게 주시지 ㅎㅎㅎ
 
근데 처음에는 조금 주고
리필 때 많이 주는 게
이 마방집의 영업이라고 하더군요.
 
약간 얼큰한 된장찌개와
나물을 비벼 비벼~~
 
아네모네가 물미역과 깨순볶음, 두 가지를
한 번 더 리필한 건 안 비밀!!
 
서빙하시는 분이 깜짝 놀라시더군요.

 
정신없이 먹고 나니
제가 밥 한 그릇을 뚝딱 했습니다.
 
요즘 위가 아파서
많이 못 먹는데...
 
한정식 1인분 17000원이면
가격이 나쁘진 않은 듯해요.
워낙 물가가 오르고
이렇게 다양하게 나물을 집에서는 
못하잖아요.
 
앗, 저만 못하는...
 
함께 간 첫째와 둘째가
잘 먹어서 기분이 좋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배가 두둑해지니까 
풍경이 보이는...
 
내부와 외부사진을 많이 찍었어요
이곳이 없어진다고 하니
마음이 짠~~ 해요.
 
사진은 많이 찍었으니
저처럼
옛날 나무로 된 집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눈에 담고
마음에 담고
 
마방집 영업은
기존 집에서 3월 3일까지 했고
 
3월 중순쯤 이전하는 곳은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엄미길 93-4
주차도 됩니다.
https://naver.me/5Q37n8js
 
메뉴변경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존메뉴는
한정식
소장작불고기
돼지장작불고기
더덕구이
보김치
굴비장작구이입니다.
 
개인적으로
파전이 있으면 좋을 듯해요.
 
이전한 곳으로
가끔 울 식구들은 
갈듯해요.
 
모두 건강하게,
행복하게 지내요~
 
오늘은 이만
이웃집언니 윤써니였습니다.